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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세탁기 근처에 빈 공간이 있기에 그 곳에다가 쌀독을 놓아두었습니다.
세제 바로 옆이요. 비도 들이치지 않고, 공간도 한층 덜 잡아먹더라고요. 때문에 저는 모처럼 안온한 식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가끔 인간의 몸이 뇌의 명령을 거부하고 제멋대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무의식이란 무서워요. 빨랫감이 가득 쌓인 어느 오후, 빨래나 해볼까. 하고 세탁기에 빨랫감을 넣고, 물을 틀고, 자연스럽게... 쌀을 한바가지 퍼서 세탁기에 넣었습니다. 세제 바로 옆에 쌀독을 놓아두는게 아니었어........OTL 세제인줄 알고 그만... 부으면서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어흐흑. ㅠㅠ P.S : 그때 빨래한 옷을 꺼내어 입으면 주머니에서 쌀이 몇 톨씩 나와요.
비가 오면 특별히 생각나는 것들이 있어요.
막걸리라던가, 파전. 허름하고 낡은 가게의 의자에 앉아 우수에 젖은 눈으로 창 밖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세상을 씹는 전통적인 방식을 사랑한답니다. 물론 앞에 사람이 있으면 더 좋아요. 함께 우스갯소리를 나누다보면 시름이 다 잊혀지는 기분이 들지요.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이름하여... 쌀! 저는 원룸에서 강아지 한 마리와 살고 있는데요, 이 좁아터진 원룸에도 창문은 있어 그 곳으로 비가 들이칩니다. 그럴 때마다 구석에 놓아둔 쌀독에 비가 스며들어요. 며칠 전에 발견한 안타까운 문제점이지요. 창문을 닫으면 덥고 해서, 비가 오면 일단은 뭘로 덮어둡니다. 실수로라도 덮는 걸 잊으면 쌀이...내 쌀이... 쌀, 내 쌀...! 덕택에, 며칠 전부터 비만 보면 쌀 걱정부터 합니다. ...사실, 당장 어제만 해도 덮어두는 걸 까먹었지만요. 말려서 잘 씻은 후 어떻게든 먹어야지... 받아온 5가지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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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막상 만들어 놓고도 왜 만든 건지는 모르겠어요.
평생 블로그나 싸이월드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도 이글루스나 해볼까, 하고 건드린다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모양인지 이글루스 이름도 만들어보고, 사진도 걸어보고, 스킨도 바꿔보고 이것저것 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만들어놓고 보니까 그럴듯 하네요. 재미도 있고요. 이런 걸 어색해하는 성격인지라 포스팅을 자주 할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어쨌든 시작했으니 기회가 닿으면 요것저것 끄적여볼 요량입니다. 혹시라도 와 주실 분들께는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와 주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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